코로나19에 서울 근교 양주에 있는 카페 가기 '오랑주리' (feat. 드라이브)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대로 늘었다. 확진자가 세자릿수에 들어선게 며칠 전인거 같은데 벌써 일 평균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었다. 요즘에는 카페에서도 커피잔에 입을 대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 자주 가는 스타벅스는 직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주의를 주고 있다. 그런 걸 보면 스타벅스는 선진적이고 직원 교육에 있어 많은 노력을 하는게 보인다. 역시 굴지의 1위 기업은 다르다.
매일 같이 프랜차이즈 카페를 가다 보면 아무리 인테리어를 신경 쓰더라도 거기서 거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땐 서울 근교에 있는 카페를 찾게 된다. 조그마한 동네 카페도 좋지만 근교에 있는 테마 카페를 가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이번에 찾은 곳은 수목원 테마의 서울 근교 카페다. 사실 근교라고 해도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사람이 굉장히 많다. 그럼에도 확실히 프랜차이즈 카페와 분위기 차이가 많기 때문에 드라이브겸 다녀오는 것이다.
오늘 다녀온 곳은 양주 마장호수 근처의 '오랑주리' 카페다. 인스타그램을 탐방하다 찾은 곳으로 평이 좋아서 구글 맵스(여기에 저장해놓으면 참 편리하다)에 체크해두었다. 요즘에는 SNS를 하지 않으면 여러모로 단점이 많다. 시간 낭비, 체력 낭비, 우울증 뭐 이런 소리가 있는데 그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았던 옛날이나 그런 것이다. 모든 정보가 SNS를 통해 교환되기 때문에 정보의 취사 선택만 잘하면 이득인 점이 많다. 이만 각설하고 마장호수에 있는 오랑주리 카페에 대해 얘기하겠다.
place.map.kakao.com/1979843999?service=search_pc
오랑주리
경기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423-19 (백석읍 기산리 415-3)
place.map.kakao.com
마장호수 근처에는 카페가 많다. 마장호수가 서울 근교에서 가까운 명소이기도 하고, 발전이 많이 되지 않아 로컬 맛집, 분위기 좋은 카페가 다수 분포해있다. 주차장도 굉장히 많고 넓다. 하지만 주말 시간대를 잘못 선택한다면 주차장이 없어 돌아가거나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본인 경험담)
주차를 하고 오랑주리 카페 문을 열면 수목원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카페가 굉장히 큰데 이 넓은 카페를 여러 식물들이 가득채우고 있다. 기분 좋은 풀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개인적으로 이런 풀냄새를 좋아한다. 이 많은 꽃과 풀을 보면 각종 벌레들이 날아다닐 것 같은데 날파리 한마리 없다. 심지어 풀들은 조화가 아니라 생화이다. 자리를 잡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1층과 2층으로 구성돼있다. 건물 중앙에 조그마한 숲이 조성되어 있다. 각 층에는 테이블이 많고 풀도 많다. 밖의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창가로, 숲 한가운데서 자연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창가 반대편으로 가면 된다. 나는 창밖 풍경을 보기 위해 창가로 선택했다.
자리에 짐을 두고 커피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갔다.
'1인 1음료, 디저트는 제외'
이런 문구가 써 있는 곳은 보통 커피가 비싸다. 역시나 아메리카노 한잔이 8천원이다. 에스프레소, 라떼 종류는 9천원이 넘어간다. 평소 같았으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겠으나 카페의 크기, 수많은 꽃과 풀들을 보니 이곳의 가격 정책이 이해가 간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 크게 아깝지는 않았다. 어차피 지갑은 항상 비는 것이고, 인생은 할부다. 문제는 주말에는 주차비가 2시간만 무료다. 대부분 차를 이용해 오기 때문에 이 점은 알아두자.
좋은 카페를 찾아서 왔다고 해도 자리에 앉으면 하는 일은 똑같다. 같이 온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커피와 케익을 먹고 맛을 느낀다. (커피와 케익은 특별히 맛있지는 않다)
그리고 평일에 미처 못 끝낸 일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꺼낸다. 나는 웹툰을 보다가, 인스타그램을 보고, 유튜브 영상을 소리 없이 보고, 풍경을 감상한다. 그러다 이대로 시간을 보낼 수 없어 노트북을 열어 30분간 멍 때리다 카페 리뷰를 남긴다. 할 일을 마치고 어둑해진 바깥을 보고 배고프다는 말을 하며 일어난다.
금쪽같은 주말의 시작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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