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나돌아 다니기 2탄.
인천 촌놈은 이태원에 가기로 한다.
평소에 가려고 점 찍어두었던 스틸북스(서점)를 T map에 검색한다. 주서식지인 부개역에서 이태원역은 지하철로 1시간 남짓이나 환승 3번의 번거로움 때문에 오늘도 자가용을 이용하기로 결정.
스틸북스가 있는 사운즈한남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발렛파킹비 5천원, 최초 120분 이후부터는 10분당 15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가성비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나로써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
'모두의 주차장' 어플로 근처 5분 거리의 한남동 공영 주차장을 찾아 이용했다.
네이버 지도
home?entry=pll
map.naver.com
주말에도 조금만 기다리면 자리가 생기니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도록 하자.
언덕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사운즈한남이 있다. 스틸북스는 입구 정면에 있으니 찾기 어렵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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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즈한남은 복합문화공간이라 스틸북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시간이 많다면 천천히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나는 스틸북스를 보러 왔기 때문에 다른 곳은 가보지 않았다. 바로 스틸북스에 들어가 구경을 시작했다.
1층은 매거진 B를 위한 공간으로 일반 단행본은 없다. 이곳을 설계한 JOH & Company 에서 발행하는 매거진B라 굿즈처럼 판매하는 게 아닐까싶다. 관심있는 잡지는 아니라 바로 패스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스틸북스는 총 5층이고 각층마다 테마를 달리해 전시하고 있다.
책을 짜임새 있게 진열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곳곳에 앉아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둘러보면서 답답하지 않게 넓직하게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얼마 전 환경 관련한 책을 맡아서인지 '제로 웨이스트' 도서에 관심이 갔다. 환경과 기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환경 분야 도서를 읽어보길 권한다. (그러면서 자가용을 이용한..)
3층은 예술 및 디자인 테마이다. 이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둘러보면 좋을 것 같지만 알다시피 나는 그쪽으로 지식은 전무하기 때문에 건너뛰었다.
4층은 사유와 사람이 테마다. 개똥철학을 가진 인간으로써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분야라 이 곳을 보는데 가장 오래걸렸다.
4층에 와서야 내가 다니고 있는 출판사의 책이 보였다. 출판사마다 주력 분야가 있기 마련인데 역시 인문 분야에 강점이 있구나.
이곳엔 소위 말하는 벽돌책, 지식 전달이나 설득을 목표로 하는 도서가 주를 이루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들르지 않아도 된다. 4층에 이 테마를 배치한 것만 봐도 수요가 가장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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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어보이는 계단과 이태원 클라쓰에 나오는 동네가 보이는 창가. 데이트, 전시, 인스타그램용으로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
꼭대기 5층은 와인샵이 있고,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 있는데 사진만 찍고 나왔다. 왠지 계속 있다가는 비용을 요구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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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을 마지막으로 관람을 마무리했다.
총평 : 광화문 교보문고, 종로 영풍문고처럼 많은 도서를 기대하거나 땡스북스 같이 특색있는 책을 보려고 한다면 스틸북스는 기대를 충족할 수 없다. 하지만 여유 있는 공간, 이태원의 분위기(개코도 모르지만 왠지 있어보이는 분위기)를 원한다면 충분히 매력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이태원 한복판에 이런 서점이 있는 것만으로 출판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두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다. 한 번쯤은 시간내어 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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